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그리고 내 생각

by 까명 2022. 7. 13.

2022-07-13 수요일에 한국 기준금리가 0.5%p 인상했다. 직전 1.75% 에서 2.25%로 인상되었다.
0.5%p인상은 한국은행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 그런거였을까??
내생각을 섞어서 써본다.

 

코로나이후 경제, 시장

요즘 이마트만 가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체감한다. 돼지고기, 소고기, 계란, 야채 등 먹을거리부터 시작해서 기름값, 배달음식 등 안오른걸 찾는게 어려울 정도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위기극복을 위해 은행에서 많은 돈을 찍어냈고 금리를 낮춰 유동성을 제공하였다.

부유층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자산이 급격히 불어났다. 중산층은 코로나로 직장은 잃지않아 전과 비슷한 수준의 삶을 살 수 있었다. 서민, 빈곤층은 코로나로 직장을 잃고 재난지원금과 기존 자산을 처분하며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코로나가 약해지면서 사람들은 코로나에 적응했다. 저금리 환경에서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보며 투자를 몰랐던 사람들도 부동산, 주식, 코인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나 계속된 저금리 환경과 양적완화는 자산가격 급등 뿐만 아니라 현실물가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코로나이후 완벽히 공급망이슈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공급망이 무너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원자재, 농산품 등 기초 자산에 물가가 오르게 되었다.

원자재, 농산품 등 기초 자산에 물가가 오르자, 기업들의 선택은 두가지였다. 소비자에게 비용전가가 가능한 네임드 기업들은 가격을 인상했다. 반면, 기업 경쟁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버티고 버티다 파산하던지 가격을 올리고 시장 경쟁력을 더 상실한다.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한 이유

한국은행도 이 상황을 몰랐을리 없다. 한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까. 한국은행은 2021.08부터 기준금리를 0.25%p씩 인상했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미리 금리인상을 하며 시장참여자들에게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2022.02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측가능한 영역이 아니었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원자재, 농산품 가격의 급등은 우리나라 기업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유가 상승은 수입,수출 운임가격 인상 요인이 되었고, 농산품 가격 급등은 음식료 기업에 가격상승 요인이 되었다.

너무 많이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물가가 급등했고, 이는 경제력이 낮은 서민, 빈곤층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 한국은행도 이를 알고있고 빨리 잡아야한다. 그래야 부유층과 빈곤층의 더 큰 격차를 막을 수 있다.

그래서 물가를 잡을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내기 위해서도, 실제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서도 빅스텝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시장참여자 중 일부는 미국처럼 자이언트 스텝을 했어야한다고 말할 정도이다.

한국 기준금리 추이

한국은행 빅스텝 그 이후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했지만, 미국은 2022.07에 자이언트스텝을 진행할 것 이라는게 시장컨센서스이다. 그러면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가 낮아지는 금리역전이 발생한다.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많아 안전한 나라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외환시장에 좋을리는 없어 보인다.

국내 대기업에서 강달러를 바탕으로 많은 수출을 하고 이를 통해 외화를 벌어오면 외환시장이 안정될 수 있겠지만, 원자재를 사는것도 달러이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 선진국과의 금리수준, 기대인플레이션 억제 등의 이유로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금리수준은 최소한 미국과 비슷하게 갈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2022.08에도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행동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추후에도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해서 올해말 3 ~ 3.25% 수준금리를 형성할 것이라 본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첫번째 시나리오는 적당히 금리인상을 하며 금리인상 도중 미국 등 여러나라의 물가가 잡혀서 금리를 인상안해도 되면 좋겠지만 당장은 불가능하다. 왜냐면 2022.06 미국 CPI가 9.1%이 나왔기 때문이다. 컨센서스보다 높은데 심지어 너무 높은 숫자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외부적 이벤트(러-우 전쟁 종료) 등으로 공급망이 안정화되며 물가가 잡히는 것인데 이는 운에 기대는 것이다. 확률적으로 생각해봄직 하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할 것 같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금리인상을 계속해서 한국금리가 3%수준, 미국은 4%수준으로 반영됬으나 물가가 안잡히는 경우이다. 이러면, 자산시장에 답이있을까?? 매우 안정적인 자산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왜냐면 최소 10년이상 저금리 환경에서 살았었는데,, 고금리에 적응이 당장 될까 싶다. 지금도 시장은 힘들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내가 할 수 있는것중 제일 중요한건 꾸준한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부담되는 대출을 상환하여 더 큰 금리인상 리스크를 제어하고 일정 현금은 추후 자산에 투자 할 수 있도록 세팅해놔야겠다. 현재, 부동산과 주식에 큰 부분 투자가 되어있기때문에 새로운 투자를 하기보다는 자산 리밸런싱과 현금보유비율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기회는 언제든 오고 나는 오래 살 테니 시장에 겸손하고 이번 사이클에서 많이 배우자.

댓글